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 조지 : 나는 마비상태야… 술 때문이 아니라, 물론 술 탓도 있긴 하겠지만, 해가 갈수록 점점 뇌세포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 같아. 이젠 마비가 되어서 우리끼리 있어도 당신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어. 나는 당신이 하는 말을 듣지 않아. …설사 듣는다 하더라도, 나는 뭐든지 체로 걸러보지, 아예 상대를 하지 않아, 그래서 사실상 나는 당신이 하는 말을 듣지 않는 거지, 이게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 허니 : (변명 조로, 브랜디 병을 들어보이며) 난 라벨을 벗겨.

조지 : 우리 모두 라벨을 벗겨, 자기야. 세 가지 층의 피부를 지나 근육을 통과해 조직 옆 체액과 (닉을 보며) 조직도 여전히 체액이긴 하지, (다시 허니에게) 그리고 뼈에 도달하지……. 그 다음엔 어떻게 하는지 알아?

허니: (매우 관심을 보이며) 몰라요!

조지: 뼈에 도달해도 아직 다 간 게 아니지. 뼈 안에 여전히 뭔가 들어 있거든……. 골수…… 그게 우리가 목표로 하는 거야. (마사에게 기묘한 미소를 짓는다.)


🔖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는가는 누가 큰 나쁜 늑대를 두려워하는가를 의미하고 … 누가 거짓 환상이 없는 삶을 두려워하는가를 의미합니다”


*발푸르기스의 밤: Walpurgisnacht

“Long night’s journey into day“